기술은 배울 수 있지만
소리를 아는 데 60년이 걸렸다.
원광식 · 주철장 · 국가무형유산 제112호
주철장 · 국가무형유산 제112호
주철장
· 원광식
원광식
한국종정원(Korean Bell Garden), 버지니아주 비엔나, 미국
대종사고종박물관(Dazhongsi Ancient Bell Museum), 베이징, 중국 외 다수
The Master piece
작품의 기록, 사활을 건 시간들
새 보신각종
The Bell That Rings in Every New Year — 1986–현재
“보신각종은 문양이 많지 않은 편이라 세밀한
— 원광식
표현이 중요하지 않았지만, 완성된 종의 표면
이 거칠고 기포가 여럿 생긴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매년 12월 31일 자정, 대한민국 전체가 듣는 그 종소리. 1986년부터 지금까지 새해
를 여는 보신각종이 원광식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종이 그를 바꿨
습니다. 표면의 거친 기포를 보며 편치 않았던 그는 이후 10년의 연구 끝에 천 년
전 전통 밀랍주조법을 복원해냈습니다
Completed
1986년
Weight
20톤
Production period
18개월 (1984년 착수)
Significance
매년 제야의 종소리
수덕사 범종
Sudeoksa Temple Bell — Korea’s First 4-ton Bell
“73년도에 최초로 4톤짜리 범종을 만든 거야.
— 원광식
당시엔 대형 범종은 대한민국에 만드는 사람 없었어.
그때 신문에 나오지, 테레비 뉴스도 3일 을 했어.”
Completed
1973년
Weight
4톤 (국내 최초)
Production period
충남 예산 수덕사
Significance
한국 대형 범종의 시작
시간의 흔적한 사람의 삶을 관통한 종소리
The Beginning · The Struggle · The Meaning
실패해도, 돈이 얼마든지 깨져도 계속 끊임없이 도전해 보는 거지.
1969년, 용광로 작업 중 튀어 오른 쇳물이 그의 오른쪽 눈을 덮쳤습니다.
그는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돈을 떼이고, 공장을 잃고, 십 원도 못 건진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1973년, 충남 수덕사에서 혼자 만든 4톤짜리 범종이 울렸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형 범종이었습니다. TV 뉴스가 3일 동안 그 소리를 전했습니다.
국가가 할 일을 내가 하는 거여.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된 전통 밀랍주조법을 복원하기 위해 수없이 실험했습니다.
일본에 반출된 우리 고대 범종을 직접 찾아다니며 본을 떴습니다.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형 범종 밀랍주조에 도전했고, 끝내 성공했습니다.
2001년, 국가무형유산 주철장 보유자로 인정받았을 때
그의 나이는 예순이었습니다.
꿈을 꿔도 이거 꿈을 꾸고. 딴 건 안 해.
지금까지 8,000여 개의 범종을 만들었습니다.
수집한 종 157점을 기증해 진천종박물관을 세웠습니다. 대만의 사찰에, 중국의 법당에 그의 종이 울립니다.
그는 오늘도 새벽에 잠을 설치며 종 생각을 합니다.
종 만드는 기술은 3개월이면 배울 수 있지만, 소리를 아는 데는 60년이 걸렸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하다고…
Human Story
